카테고리 없음2022. 11. 29. 21:25

마무리로 병원을 방문해보기로 했다
전화를 걸자 상담원이 친절하게 받아 일정을 잡았다
갑자기 좋은일이 있으니 영 적응이 안된다

어떤 말을 할지 머릿속으로 정리하다가
그냥 담백하게 있었던 사건만 얘기하기로 했다

약을 먹는 것보다,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
스스로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
낙인이 생기는 게 더 공포스러웠다

나는 나에대해 그동안 어떤 생각을 가져왔고
그게 어떻게 외부로 표현됐는지를 고민해보면
문제가 확실한 건 분명하다

이것도 저것도
떳떳한 구석 하나 없는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이다

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얘기했다
항상 앞으로 나아가야 된다고

앞으로 나아가야 된다고

Posted by 파블로스